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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英雄門) 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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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향나무 / 싱크: 인투

바람소리 우렁차고
구름은 높이나니

구름에 뒤덮혀 천지는 암흑이네

바람이 일고 구름이 피어나니

해와 달이 모습을 감추네

바람이 소릴내니 구름이 화답하고

구름소리 온 천지를 뒤흔드네

풍운이 만나니
그 기백이 하늘을 찌른다

검과 도가 쉬지않고 번뜩이니

생사가 한 조각 꿈과 같네

술잔을 높이 들어 마음껏 즐기세

은원이 맺혀 있어도
마음은 모두가 하나네

 

영웅문(英雄門) 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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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소리없이 조용하고
구름은 먼곳에서 떠가네

구름이 흩어지니 실망이 이네..

강호를 향해 한바탕 웃어본다
남녀의 정 끝없음에..

 

풍운(風雲) 2부 - 49편

 

이곳은 방금 온 곳이다

 

능운굴은 길이
여러 갈래로 미로 같아

십강무자가 어디에서
연마를 했는지

그가 무엇을 남겼는지
알 수가 없군

 

뭐지?

 

화기린?

 

나뉘어서 찾아봐

 

혹시...

 

풍 사제

 

풍 사제

 

풍 사제

 

운 사형

 

내 손을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다

 

내 손을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다...

 

자네들도 단랑의 무림첩을 받았나?

받았네, 당연하지

 

그는 섭풍의 아들이
만월이 되는 날

풍운을 죽이려 하지

천하 무림인을 모두 초청해
구경을 시키려는 거야

 

안 갈 수도 없고 갈 수도 없군

풍운은 강호의 대장부들인데

단랑의 손에 죽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니

정말 참을 수가 없군

가지 않으면 단랑에게
미움을 사 죽게 되니

가는 게 좋을 거네

가서 풍운을 위해 경을 읊어

애도를 표시할 수밖에 없지

그 방법밖에는 없네

자... 마시지...

 

의아... 착하지

 

의아, 모두 엄마의 잘못이다

 

널 낳지 말았어야 했어

 

널 낳으면

네 아버지의 난폭한 성격이
변할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밖에 없고

널 제대로 본 적도 없지

 

의아

 

평생 네 부친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 같구나

 

그는 후일 무림인들의
추살 대상이 될 것이다

 

의아, 엄마가 널 해쳤다

 

의아는 아버지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지만

넌 더 가엾구나

 

출생한 후 지금까지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했지

 

널 잘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네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하느님

 

이 두 아이를 봐서라도

단랑이 뉘우쳐

더 이상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해주세요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

 

보경운과 섭풍의 소식이 있느냐?

 

아직입니다

일전에 우리 애들을 죽인 후로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그들은 내가 무림첩을 보내

아들의 만월을 축하하는
일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아무 움직임이 없지?

 

주인님의 신위에 겁을 먹고

나타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난 그 둘을 잘 안다

 

제이몽과 섭풍의
아들만 잡고 있으면

죽음의 길이란 걸 알아도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럼 잘 됐군요

주인님께서 풍운을 제거하고

무림을 통일하시게 될 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랑

 

그를 해치지 말아요

 

안심해라
지금은 해치지 않는다

 

잘 돌봐서 통통하게 키워라

 

만월이 되는 날

내가 그를 다진 고기로
만드는 걸 보면

섭풍은 무척 괴로울 거다

랑, 섭풍과 무슨 원한이
있는지 몰라도

이 아이는 무고해요

 

부탁이니 다른 사람에게 줘서
살려주도록 해요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다

 

이 아이는 살려둘 수 없다

 

하늘은 생명을 중시해요

 

랑, 덕을 쌓는다고 생각해요

 

안 그러면 응보를 받게 될 거예요

 

응보?

 

응보...

 

나 단랑은 이제 불사의 몸이니

옥황상제도 날 어찌할 수 없고

염라대왕의 지옥도 겁나지 않는다

하느님도 날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뭘 겁내겠느냐?

 

응보라는 말은 내게 있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당신은 죽지 않지만
의아는 그렇지 않아요

 

그 애가 응보를 받게 될까
두렵지 않아요?

 

당신의 친 혈육이에요

 

세인들이 자손을 추구하는 건

불멸의 정신을 추구하기 위해

자손으로 자신을 연속하는 것이다

 

난 영원히 죽지 않는데
왜 자손이 필요하겠냐?

 

난 단의가 죽든 살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틀렸어요.
우리가 아이를 낳은 건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기 위해서예요

 

당신은 한번도
사랑해 보지 않았나요?

 

그렇다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나 단랑의 일생에는

원한만 있을 뿐 사랑은 없다

 

내가 철이 들기 시작한 후로

날 사랑해 준 사람이 없다

 

그게 당신의 비애예요

 

사람을 증오하는 건 고통이죠

 

왜 스스로를 속박하죠?

 

다른 사람을 사랑해 봐요

그럼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잔소리는 집어쳐라

 

두 낭자, 내 아들은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자, 먹을 걸 가져왔으니
우선 먹어요

 

아니오. 먹고 싶지 않아요

 

내 아들을 만나고 싶어요

 

예령 낭자

내 아들은 곧 만월이 되는데

그를 안아본 적도 없어요

 

당신도 모친이니

자식과 헤어진 고통을 알 거예요

 

부탁이니 만나게 해줘요

 

섭 부인,
난 정말 도울 수가 없어요

 

우선 몸을 잘 추스르고

다른 일은 그 후에 다시 생각해요

 

예령 낭자, 단랑이 말하길

내 아들이 만월이 되는 날

풍운과 결단을 내겠다고 했어요

 

허나 당신도 알다시피

내 아들은 반격할
능력이 전혀 없으니

죽게 될 게 틀림없어요

 

예령 낭자, 부탁해요

내 아들을 구해줘요

이러지 말아요,
일어나서 말해요

아니오

약속해주지 않으면

단랑이 날 죽인다고 해도
일어나지 않겠어요

알겠어요

약속하겠어요,
최선을 다하겠어요

 

고마워요...

 

부탁이니 제게도 좀
남겨 주십시오

 

나으리, 부탁입니다

 

나으리, 부탁입니다.
저도 장사를 해야죠...

 

꺼져!

 

나으리...

 

- 모두 밀고 가라!
- 예

제게도 좀 남겨주십시오

 

이것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단랑 주인님께서 네 물건을
원하는 건 영광이거늘

왜 이리 말이 많아?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전 그것으로 먹고 삽니다

그건 해결하기 쉽지,
죽으면 된다

 

누구냐?...

 

죽여라! ....

 

빨리 도망가...

 

섭풍, 보경운

 

황영?

 

당신은 어떻게 왔소?

 

강호의 은원에 부녀자와 아이는
개입시키지 않거늘

단랑 그 비겁한 녀석이
자네 처자식의 목숨으로 위협하다니

전혀 무인의 기품이 없군

 

내일 자네들을 도와
놈을 제거해 주겠네

 

황영, 단랑은 이미
용원 두 알을 먹어

공력이 비범하오

그리고 이번 전투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모험은 하지 않는 게 좋소

 

자네들이 곤란에 처했는데
어찌 방관할 수 있나?

 

내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아니오

 

사실 당신에게 부탁할
더 중요한 일이 있소

 

우리를 위해 그 일을 해준다면

풍 사제는 뒷걱정을 해결할 수 있소

 

무슨 일인가?
반드시 처리해 주겠네

 

우리가 단랑과 대결할 때
내 처자식을 구해주시오

 

무인이 가장 바라는 건
강적과의 대결이지만

내일 일전에서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풍 사제의 처자식은
단랑의 제일 목표가 될거요

 

이제 무림에 단랑에게
맞설 사람이 없으니

우리 둘만으로는 벅차오

 

좋네, 자네 처자식은 내게 맡기게

 

그럼 부탁하겠소

 

내일 난 단랑과의 일전에
참가할 수 없지만

명심하게

반드시 목숨을 지켜
후일 나와 겨뤄야 하네

 

주인님, 각 방파 사람들이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좋다

 

무명, 제이몽, 그리고
섭풍의 아들을 끌고 나와라

예

 

주인님...

 

두 낭자와 섭풍의 아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천한 것이 섭풍의
아들을 구하겠다고?

 

어서 사람을 보내 그녀를 잡아와라

예

 

잠깐

 

필요하면 그녀는 죽여도 좋다

 

하지만 갓난아이는
생포해야만 한다

예

 

왜 날 배반했지?

 

날 배반하다니,
날 배반한 사람은

죽어야만 한다...

 

날 배반하다니 죽여주겠다

 

두 낭자, 주인님의 명령이오

즉시 섭풍의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시오

 

아니, 난 돌아가지 않는다

계속 반항하면 용서하지 않겠소

주인님의 명령이오

명령을 어기면 죽이라고 하셨소

 

네가 감히?

 

잡아라!

 

황영?

 

이 못난 것들

갈수록 오합지졸이 되는 구나

비열하게 여자와 아이를 괴롭히다니

 

아이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요

 

안심하시오. 섭풍의 아들이니

난 절대 다치지 않소

공격해라

 

방금 난 지연책으로
너희 둘을 바꿔치기 해서

먼저 의아를 데리고 나가

단랑이 너를 그의 아들로
생각하게 했단다

그럼 그는 너를 해치지 않을 테고

오늘의 이 난관을 피한 후

기회를 봐서 널 구하려했는데

섭풍의 친구가 구하러
올 줄은 몰랐구나

 

내가 의아를 그에게 준 건

그의 무공이 뛰어나고

정도를 걷는 사람이었기에

섭풍과 보경운이 죽게 된다 해도

그를 따르는 게 단랑을
따르는 것보다 나았기 때문이지

 

미안하다. 방금 널 버려 둬서

이제 널 데리고
이곳을 멀리 떠나겠다

 

왜 내 아들이 보이지 않지?

 

죽더라도 안아봐야 해

 

두 낭자가 약속했어

반드시 그를 구해내겠다고

 

그녀가 여기에 없으니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

 

무명 어르신도 잡혀오셨구나

 

섭풍의 아들은?

 

주인님, 황영이 데려갔습니다

 

못난 것들!

 

어서 인원을 늘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와라

 

풍

 

풍, 조심해요

 

풍

 

어떻게 섭풍의 풍신퇴의
공력이 저렇게 급증했지?

예전과 다르군

 

그리고 보경운은
왜 섭풍과 함께 오지 않았지?

무슨 음모가 있는 걸까?

 

같이 오지 않은 이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군

단랑은 우리의 동기를 추측하고 있군

그의 정신이 산만한 틈에

내 현무진공을 시험해봐야 해

 

섭풍이 무슨 능력이 있든

난 이제 불사의 몸인데
뭐가 걱정이야?

 

이상해

섭풍의 무술이 크게 향상되어

공격과 수비가 능수 능란하군

 

최근 어느 분께 절기를 전수 받았나?

 

섭풍이 십강무자의
무학비적을 찾아낸 것 같군

경운은 어디에 있지?
왜 안 왔지?

 

섭풍은 육신일 뿐으로

무공이 단랑에 필적한다고 해도

내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니

결투가 길어질수록 불리해

 

가죠

 

보경운, 너무 실망스럽다

 

몰래 숨어서

섭풍이 무명과 제이몽을
구해가게 하다니

 

정말 너무 실망스럽구나

 

내가 원하는 건 일거에
너희 둘을 무너뜨리는 거다

 

헛된 망상하지 마라

 

넌 나 한 사람도 이길 수 없다

 

난 용원 두 알을 먹었고

그는 한 알밖에 안 먹어

이미 강약이 분명한데
조금도 두려움이 없군

 

방금 섭풍이 사용한 무공은

예전 풍신퇴의 극한을
초월한 것이었어

그들이 무슨 기이한
무공을 연마해낸 걸까?

 

풍운이 어떤 능력이 있든
난 불사의 몸인데

너희를 두려워할 것 같으냐?

 

소 어르신

 

이들을 구해냈군. 잘 됐네

 

보경운은?

 

단랑과 대결하고 있습니다

 

무명 어르신, 괜찮으세요?

 

안심하게,
단랑은 날 폐인으로 취급해

내게 독수를 뻗지 않았네

 

혈기가 통하지 않은 것뿐이니

숨을 고르면 괜찮아질 거네

예

 

몽, 고생이 많았소

 

풍, 우리의 아이를 구해줘요

황영이라는 사람이 데려갔다는데

그를 구해줘요

 

걱정 마시오

내가 황영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한 거요

 

정말이오?

 

이곳은 말할 곳이 못 되니

초가로 돌아가서 말하게

 

예, 소 어르신

우선 이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저는 운 사형을 도우러가겠습니다

 

풍, 조심해요

 

우리의 아이를 위해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

 

안심하시오, 조심하겠소

 

보경운이 왜 아직도
반격하지 않지?

섭풍이 돌아올 때까지

지연책을 쓰려는 건가?

그를 먼저 해결하고
섭풍을 처리해야겠군

 

보경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어르신

풍

 

운 사형은...

 

풍

 

그만 쉬게

자신의 진기까지 다치겠네

 

아닙니다.
운 사형을 구하기 전에는

절대 그만 두지 않을 겁니다

 

풍, 이미 최선을 다했으니
운 사형도 알 거예요

 

어르신, 어떻게 된 겁니까?

운 사형은 용원을 먹었으니

불사의 몸이 된 게 아닙니까?

 

나도 모르겠네

서복이 먹은 건 봉혈이고

용원의 효력은 전설일 뿐이지

 

아닙니다.
운 사형은 죽지 않습니다

 

그는 죽지 않을 겁니다

 

운 사형은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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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메아리 소리가

내 아픔을 어루만지며 스쳐지나가요

순간은 빠르게 지나가

적막한 도로를 메우죠

어디서

내 꿈을 찾아야 하나요

빼앗긴 그 꿈은 남몰래 도망갔어요

보이지 않아요, 찾을 수도 없네요

내 삶은 반짝거리며 흘러가는데..

당신이 말했죠.
어느날 안되겠다고

더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영원히 사랑할 수는 없다고

사랑만으로 살고 싶다고 했던 당신이

어떻게 날 잊어버릴 수 있나요

부러워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이와의 영원한 사랑이..

 

순간의 미소가 사라지면
사랑은 괴로움만 남죠

추억이란 독에 양귀비만 만발하네요

서글픈 눈물의 시간속에

한사람만 지고 가는군요

흔들리는 등불 하나가

반딧불을 밝히고 있네요

저멀리 날아가 버려

반딧불을 꺼졌지만

벌레는 날아가려 하네요

바람속에 꿈을 날려버린 채

당신이 말했죠
어느날 안되겠다고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영원히 사랑할수는 없다고

사랑만으로 살고 싶다고 했던 당신이

어떻게 날 잊어버릴 수 있나요

부러워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이와의 영원한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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